23년 2월 정식오픈, 포천의 신상 골프장 '힐마루CC(힐마루 골프 앤 리조트 포천)'
얼마 전에 다녀온 경기도 포천에 새로 생긴 골프장인 포천힐마루 CC(힐마루 골프 앤 리조트 포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즐거운 라운딩을 즐기고 온 곳이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잔디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
코스의 구성도 재미있고 조경도 예쁘고 음식도 맛있어서
장차 명문 골프장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경기도 포천에 새로 생긴 골프장 '힐마루 CC(힐마루 골프 앤 리조트)'

약 50분가량을 달려서 도착한 클럽하우스는 입구로 들어서면서부터 새것의 향기가 났다
새 건물이라 역시나~ 클럽하우스 내부도 깨끗하고 고급졌다
난 바로 여자 락커룸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서 라운딩 준비를 한 후
이 날의 라운딩을 함께 할 일행분들과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조식 레스토랑, 조식 메뉴

조식메뉴로는 매생이 굴국밥, 소고기뭇국, 우거지해장국이 있었고
나는 그중에서 매생이 굴국밥을 선택했다
이유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메뉴인 것 같아서?
내 결정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매생이랑 굴도 많이 들어있고 무엇보다도 국물이 너무 시원한 게 딱 내 스타일이었다
추운 날씨에 굳어있던 몸도 이 한 그릇에 싸악 녹아내렸고
심지어 땀이 뻘뻘 나서 입고 있던 패딩조끼를 벗었다
롤로는 해장국을 주문했는데
맛있게 잘 먹는 걸 보니 역시나 마음에 들었나 보다

시간이 남아서 프로샵에서 라인프렌즈 캐릭터템들도 구경했다
계란판에 들어있는 샐리골프공 졸귀!
사고 싶긴 했지만.. 저걸 사도 아까워서 어떻게 친담..
사봐야 집에 모셔둘 것이 뻔하기 때문에 포기


이 날 포천의 아침기온은 영하 7도.. 하하하하
단단히 껴입긴 했지만 몸이 떨리는 건 숨길 수가 없어~
추운 날은 부상당하기 더욱 쉽다고 하니
서로 조심 또 조심하며 플레이하기로 했다
전반, 시그니처 A 코스
이 날의 코스는 시그니처 A, B 코스를 차례로 도는 것이었다
그럼 전반 A코스부터 출발출발~

A코스 첫 번째 홀 옆에 있던 연못.
멀리서도 얼어있는 게 티가 났는데 가까이 보니 완전 꽁꽁 얼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땅도 얼어서 티가 손의 힘으로는 절대 안 꽂아지는 바람에
매번 티 구멍 내는 도구를 이용해서 땅에 구멍을 낸 후 꽂아야 했다
이런 날씨에도 우린 라운딩을 한다고~
그나마 다행인 건, 카트 앞뒤로 미니미한 난로가 설치되어 있어서 틈틈이 손을 녹일 수 있었다

첫 번째 홀 티박스 옆.
아.. 여기 신상골프장이라서
맵을 이용하는 시계형 보이스캐디는
GPS를 잡지 못했다는 사실..
덕분에 이 날 내 보이스캐디는 무쓸모였다 ㅜㅜ
고로 미리 맵 업데이트를 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세 번째 홀은 파3 아일랜드홀.
이런 워터해저드 = 내 공 무덤이지만
물이 얼어있으니 운 좋으면 얼음맞고 튕겨 나오지 않을까?
이런 쓸데없는 기대를 하며 자신 있게 티샷!
.. 을 했으나 역시나 연못으로 직행해서
어디론가 굴러가버렸죠??


가까이 가보니 형형색색의 골프공들이
얼음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 모습이 왜 때문인지 웃기면서도 귀여웠다

페어웨이는 대체적으로 넓은 편인 것 같긴 한데
코스자체 난이도가 좀 있다!
OB도 많이 나고 공도 많이 잃어버렸던..
그렇지만 골프장이 예쁘니 용서하는 마음으로 라운딩~
조경이 참 잘되어있어서
푸릇푸릇해지면 너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하의 날씨임을 증명이라도 하 듯,
그린의 잔디에 살얼음이 끼어있어서 공이 잘 안 굴렀다
심지어 퍼팅 다 하고 공을 주우면 공에 얼음이 묻어있었다고요

사진을 자세히 보면 2단 그린임을 알 수 있는데
힐마루엔 2단 그린이 다른 골프장에 비해 많았던 것 같다
그 덕에 난이도가 더 올라갔지만
그걸 넘어서냐 못 넘어서냐~ 하면서
나름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전반 마지막 홀까지 무사히 마치고
그늘집 음식. 떡볶이 & 튀김

우리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은 약 20분.
간식으로 국물떡볶이 & 튀김 세트를 주문했다
이게 4만 원이고 막걸리는 한 병에 만원이 더 넘었으니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떡볶이랑 튀김은 아주 맛있었다!
튀김에 멘보샤를 넣은 건, 나름 그 가격대를 납득할 수 있게 만들려는 의도인지?
물론 맛은 있었지만 ㅋㅋ
하나도 남김없이 야무지게 싹 다 먹고 일어났다
후반 시그니처 B코스

후반도 가보자고~
후반이 되니 날이 급격히 따뜻해진 덕분에
얼어있던 잔디들도 햇살에 많이 녹아내리면서
좀 더 살아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도 겉옷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지기 시작했다
나중엔 겨울 라운딩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해져서
아주 쾌적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었다
왼쪽은 벙커, 오른쪽은 해저드!
나야 뭐 저만큼 비거리가 나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만
비거리 많이 나는 남자분들은 조금 곤란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코스랄까
롤로도 티샷을 하고 싶은 지점마다
벙커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홀들 때문에 약간 난감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것 또한 극복해 내야 진정한 실력자!


그래도 롤로는 열심히 하지요

그린의 잔디들도 녹아서 좀 더 잔디다운 푹신함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오전보다 그린스피드도 확실히 빨라졌다!
하지만 후반에도 여전한 2단 그린들..
어려워요 어려워~


이렇게 우리는 마지막 홀까지
너무 즐거운 라운딩을 즐겼다
샤워시설도 너무 깨끗하고 잘 되어있어서
개운한 마무리까지~
(여자 샤워실의 헤어드라이기가 전부 다이슨!)
봄이 오면 더욱 예쁠 것 같은 골프장이기에,
날이 좋을 때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3월 31일까지 할인이벤트!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벤트!!
3월 31일까지
주중 4인 내장 시 1명 그린피 면제,
주말엔 카트비가 면제라고 한다!

우리는 주중에 방문해서 1명 그린피 공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1인 그린피가 25만 원인 걸 생각하면
진짜 대박 이벤트 아닌가요??
그 덕에 아주 저렴하게 잘 쳤다!
이거.. 아무래도 이벤트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가야 할 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