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가득했던 후쿠오카 이자카야 'SUMI KAKOI'에서 따끈한 사케.
서튼호텔에서 니쿠이치로 걸어가던 중 눈여겨봐 두었던
이자카야가 한 곳 있었다
지나가면서 보아하니 딱 봐도 퇴근한 직장인들로 가득하길래
'여기 현지인들의 맛집이구나!'를 직감했던 곳.
이자카야 수미 카코이 SUMI KAKOI
약간의 웨이팅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나중에 구글지도를 통해 검색해 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제대로 된 정보가 안 나오는 걸 보면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현지맛집이 맞는 듯?? (내 생각)
그런 생각이 들만한 것이,
이곳에서 한국인은 우리뿐이었다 후후
우선 분위기도 좋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낸 것 같은 이 기분도 좋아!

다찌자리와 좌식 테이블 중
우리는 안쪽의 좌식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쳐져있어서 나름 프라이빗한 느낌이라 좋았다
주류 메뉴판이나 안주 메뉴판이나
죄다 일본어.. 한자..ㅜㅜ
영어나 한국어 메뉴판은 없다고 했다
파파고가 아니었으면 우린 제대로 못 먹고 못 마셨을지도??

파파고랑 바디랭귀지를 이용해서
마시고 싶었던 따뜻한 사케도 추천받고
안주 주문하는 것까지 성공!
바구니에 잔을 이만큼이나 들고 들어와서 원하는 모양으로 고르라던 직원ㅋㅋ
귀여운 잔들을 잔뜩 들어있었다!
나랑 롤로가 고른 잔은 이거~
따뜻하게 데워진 사케를 저렇게 가져다주셨다
약간 쌀쌀했는데 따뜻한 사케 한 장에 몸이 녹아내리고 나른해짐을 느꼈다
너무 좋네 진짜

일본 이자카야는 상차림비 또는 자릿세를 받는 곳이 많은데
그 값으로 이렇게 간단한 안주들을 내어준다
여기에서는 감자 샐러드랑 양배추 샐러드, 조개탕이 나왔다
모츠나베!
가격이 저렴한 대신 사이즈로 크지 않다
안에 들어있는 대창도 맛있었지만
특히나 두부가!
연두부처럼 아주 부드러웠던 두부가 너무나 맛있었다
이건 약간 연돈 볼카츠 느낌이랄까
은박지로 만든 접시에 가쓰오부시랑 표고버섯이 들어있는 국물요리
창밖에서 봤을 때 사람들이 다 이걸 먹고 있길래 우리도 주문해 봤던 안주이다
맛은 그냥 짭조름한 표고버섯 국물 맛?
이곳 안주들은 대체로 적은 양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2차로 딱 적당한 곳이었다
안주보다도 따끈하게 데운 사케가 너무 좋아서
두 세 종류 추천받아서 마셨다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던 직원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진 않아서
서로 손짓발짓 + 파파고로 얘기하는데 너무나 밝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그마저도 재미있었다
기분 좋게 먹고 마셨던 기억이 남는 곳이다
